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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어선 낯선 길, 프렌즈

  • 배*이
  • 2021-11-02
  • 조회수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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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영어강사가 되고 싶었던 나는 대학을 졸업하면 교육현장에서 근무할 날 만을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가진 거라곤 영어학과 졸업장 뿐 그 외엔 어떠한 자격증, 스펙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학생들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없었던 나는 취준생활 일명 백수 기간이 날이 갈수록 길어졌다. 당장의 생활비조차도 부족했던 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를 하기엔 버거운 삶이었다. 이러다가 내 꿈과 더 멀어질 까봐 두려웠다.

집 외엔 갈 곳이 없던 나는 집 근처 '청년일자리프렌즈' 스터디룸을 자주 드나들며 취업관련 정보를 찾아냈다. 우연히 들어선 낯선 길, 그곳에서 새로운 계기가 생겼다. 바로, ‘청년구직활동수당지원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지원을 시작했다. 그리고 스터디룸에 비치된 도서를 읽으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때마침 나는 학원 보조교사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던 참이었다. 지원금과 아르바이트 급여를 알뜰하게 활용하여 나는 자격증 시험 공부에 임할 수 있었다. 더불어 나는 학원 강사 업무까지도 익혀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보조교사였지만 몇 달 하고 그만 둘 아르바이트생이란 편견을 깨고 싶었기에 나는 아이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려고,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나는 낮은 마음으로 모두를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다.

매일 매일 주어지는 주된 업무는 ‘수업보조’이다. 아이들의 교재를 검사한 후 오답 설명을 준비했다. 학습자의 입장이 되어보고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서 설명해야 했고 초반에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고 막막했다. 나는 분명 최선을 다해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배운 사람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었음을 인지 못 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끝까지 그 반을 이끌어나가야 했다. 그래서 교사는 결코 만만한 직업이 아니며 전문성이 두드러진 전문가라고 칭하나 보다. 또한, 나는 휴게시간에는 원장님의 지도하에 다양한 교수법, 수업방식을 배웠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더 잘 따라올까, 더 이해하기 쉬울까 진지하게 고민도 해보고, 학생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까지도 연구해봤다. 교실이라는 큰 그림 안에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존하는 아름다운 배경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우연히 들어선 낯선 길, 학원 교육현장에서 운명적 아름다움, 많은 학생들을 만났다. 그곳에서 나는 학생들에게 ‘친절한’이란 마음을 담아 ‘가르침’이란 선물을 주고 싶다는 큰 꿈이 생겼다. 학생들 앞에서 내가 강의를 해보고 칠판에 빼곡하게 가득 적어 학생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해줄 수 있는 날을 머릿 속으로 그려나갔다. 그 기회와 경험은 나에게 매우 소중했다. 모든 도전은 내 삶에 유용한 가치를 남긴다.

나의 또 다른 도전으로 학원 교육현장을 잠시 벗어나 ‘개인과외교습’ 창업의 길로 들어서기로 결심했다. 지원금 및 학원급여로 초기 비용을 충분히 마련해 둔 후 홍보물 제작, 수업자료제작, 프린트기계 구매 등 예산을 짰다. 그리고 드디어 교육지원청으로부터 개인과외교습신고자 증명서를 받았다.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까지 받아 나는 드디어 개인과외교사로서의 창업에 성공했다.

나는 앞으로도 이러한 도전을 쉬지 않고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단한 사람만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 그 자체가 대단하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보일 것이다. 나의 큰 꿈과 열정이 ‘청년구직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또 다른 청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이 든다. 내가 가진 꿈이 더욱 명확해질 수 있도록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청년들과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싶다. 이렇게 내가 가진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킨다면 늘 제자리가 아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교육 관념을 잊지 않고 교육현장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미래를 여는 인재가 될 것 이다. 그래서 나는 ‘친절한’이란 마음을 담아 ‘가르침’이란 선물을 주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